휴스턴 조지 스프링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선행에 나섰다.
메이저리그(MLB) ‘사인 훔치기’ 파문을 일으킨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1)는 15일(한국시간) “야구장 근로자들은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제 내가 그들을 도울 때”라며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내 놓기로 했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휴스턴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전이 연기되자 보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스프링어는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거금을 쾌척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코로나19 1호 확진 판정을 받은 유타 재즈의 센터 루디 고베어(28)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취재진 마이크를 만지는 등 위험한 행동을 장난스럽게 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고베어의 확진이 결정적 계기가 되면서 불안감이 커지자 리그는 결국 중단됐고, 그는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현지 언론은 “고베어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50만 달러(약 6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고베어는 NBA 경기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돼 경기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그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기로 결심했다.
고베어의 선행과 함께 NBA에서는 선행 릴레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등이 경기장 주변 직원들을 위해 자신의 지갑을 잇달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