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야구장 종사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단별로 100만 달러씩 걷어 총 3000만 달러(약 370억 원)를 이들에게 지원한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8일(한국시간) “지난 48시간 동안 30개 구단 대표들과 개막 연기로 영향을 받고 있는 수천 명의 야구장 종사자들 돕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야구공동체에서 가장 소중한 이들을 위해 각 구단이 100만 달러씩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구단은 그들 지역사회 내에서 이 같은 지원 노력과 관련한 더욱 상세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지칭한 ‘야구공동체에서 가장 소중한 이들’은 야구장 내 보안·안전관리요원, 음식판매직원, 클럽하우스 관리직원 등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야구 시즌에만 일하는 노동자들이라는 의미에서 ‘seasonal ballpark employee’로 통한다. 올 시즌 개막이 3월 27일에서 4월 10일로, 다시 5월 중순 이후로 2차례나 연기되면서 당장 생계에 곤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경제적 취약계층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함께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결식아동 및 취약계층의 급식지원을 위해 이미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또 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역시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의 노동자들을 위해 10만 달러를 내놓는 등 메이저리그 역시 미국 내 다른 프로스포츠처럼 코로나19 극복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