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나미 신타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신 타이거즈 강속구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3월 14일 한 회식에 후지나미와 동석했던 선수 7명과 일반인 5명 가운데 동료 외야수 이토 하야타(31)와 포수 나가사카 켄야(26)를 비롯, 일반인 여성 3명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사태가 더욱 심각해졌다. 후지나미의 확진 사실은 27일 알려졌는데, 14일로부터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한신을 제외한 11개 구단들은 후지나미와 함께 회식에 참석한 선수 7명 가운데 4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31일 ‘석간 후지’에 따르면, 타니 오사무 한신 구단 본부장은 27일 열린 센트럴리그 임시 이사회에서 “현시점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선수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매뉴얼에 나와 있지 않다”고 공개를 거부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타 구단들은 한신의 정보 공유 거부에 대해 거센 비난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간 후지는 “일부 구단에선 실전경기를 아예 치르지 않거나 한신전을 보이콧하는 방향까지 검토 중”이라며 “미지의 바이러스를 얕잡아 본 전통의 간사이 지방 구단이 야구계 전체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