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MLB 최고의 99번은 라미레즈…향후엔 류현진”

입력 2020-03-31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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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등번호 99번을 대표할 존재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야기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역대 MLB를 통틀어 각 등번호를 상징하는 선수들을 꼽았다. 매체는 99번을 빛낸 최고의 선수로 매니 라미레즈(은퇴)를 선정하면서 이 자리를 이어받을 인물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라미레즈는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를 두루 거치며 MLB 무대를 휩쓴 대표 슬러거다. 통산 23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매체는 “라미레즈의 유산은 그가 (다저스 홈구장이 위치한) 차베스 라빈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99번은 류현진에게도 각별한 번호다. KBO리그에 몸담았던 시절 한화 이글스에서도 99번을 달고 팀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고, 2013년 MLB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도 다저스에서 99번을 선택했다. 2020 시즌 이적한 토론토에서도 팀 창단 이래 최초로 99번을 유니폼에 새겨 넣었다.

MLB에서도 99번은 류현진을 떠올리게 만드는 숫자가 됐다. 통산 126경기 54승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새겨둔 덕분이다. 디 애슬레틱은 “몇 년 후면 류현진이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라미레즈의 자리를 대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지의 등번호도 99번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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