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3일(한국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4만2023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2만2023명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세계 1위다. 이런 상황에서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2020시즌 사수 의지는 황당무계한 아이디어까지 내놓을 정도로 강하다.
ESPN 팀 커크지안 기자는 12일 방송에서 “2주 전 MLB 관계자가 시즌 개막을 일본에서 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MLB 팀이 낮경기, 일본프로야구 팀이 밤경기를 치르면 미국에서 중계방송을 지켜보기도 용이하다는 내용이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커크지안 기자조차 “너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라 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고, ‘12up’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역시 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않아 올 여름 예정됐던 2020도쿄올림픽까지 1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의 의지만큼은 확인할 수 있다. 매스라이브는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얘기지만 사무국이 2020시즌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USA 투데이 등 유수의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플로리다(그레이프프루트리그)와 애리조나(캑터스리그)를 6개 지구로 재편해 무관중으로 시즌 개막을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MLB 30개 구단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나눠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2월말부터는 시범경기 형태의 연습경기를 진행해왔다. 이를 정규시즌에도 그대로 이어가자는 내용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