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시절 이승엽. 스포츠동아DB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일 “1980년 이후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타자를 대상으로 한 팬투표에서 이승엽이 4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총 4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100홈런, 25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이적한 첫해인 2006년에는 143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23, 41홈런(이상 2위), 108타점(4위)의 성적을 거두며 타선을 이끌었고, 2007년에도 137경기에서 타율 0.274, 30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2006~2007시즌 요미우리의 담당이었던 기타노 아라타 기자는 “2006년 12월 대구에서 개인훈련을 하던 이승엽의 팬미팅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며 “수천 명의 관객이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나도 영웅이 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요미우리의 팬들도 “뜨거운 아시아의 대포”, “팀이 어려울 때 묵묵히 결과를 낸 선수”, “일본어를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이승엽을 기억했다.
한편 이 투표에선 워렌 크로마티가 요미우리 역대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선정됐다. 크로마티는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77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1, 171홈런, 558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위는 알렉스 라미레즈 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감독이 차지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요미우리에서 569경기에 나서 타율 0.307, 148홈런, 430타점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몸담았던 케이시 맥게히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