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근황? 주5일 캐치볼, 가족과 영상통화, SK 승패 확인” MLB닷컴

입력 2020-05-19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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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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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꿈을 품에 안고 발을 내딛었지만 아직 첫 술조차 뜨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ML)가 시작되지 못하는 것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는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긍정의 힘으로 이를 이겨내고자 노력 중이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김광현의 근황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지금의 상황은 김광현이 그려온 데뷔 시즌과 다르다. 하지만 지금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캐치볼 상대를 찾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중순 ML 스프링캠프가 전면 중단되자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아파트를 마련해 거주 중이다. MLB닷컴은 통역 크레이그 최(최연세 씨)와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김광현은 주5회 캐치볼을 하고 있다. 파트너는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38)다. ML 30개 구장에서 모두 등판했던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에게 바람의 방향 등 각기 다른 환경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팀 불펜포수 제이미 포그와 함께 불펜피칭을 하고, 주2회씩은 단거리 러닝을 소화한다.

하릴없이 개막을 기다리며 몸을 만드는 가운데 소소한 일상도 즐긴다. 아내, 두 아이와 매일 같이 영상통화를 즐기는 것이 김광현의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다. 당초 김광현의 가족들은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에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김광현과 통역 크레이그 최는 미주리주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했다. 국제 면허증이 있지만 미국에서 더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면허증이 필수다. 김광현은 비디오게임(리그 오브 레전드)을 즐기고,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도 즐겨보고 있다.

김광현은 KBO리그의 결과를 여전히 챙겨보고 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매체는 “김광현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ESPN 채널이 나오지 않는다. 또 김광현의 옛 소속팀 SK 와이번스가 1승10패로 시즌을 출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광현은 “야구가 개막한다면 바쁠 것 같다. 한국의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는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줄었다. 정말 잘된 일이다”라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한국 팬들도 김광현이 다시금 바빠질 그 날을 응원하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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