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을 털고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추추 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상자명단(IL) 등재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앞서 가벼운 캐치볼을 소화했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몸 상태를 점검하며 복귀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상태가 점점 좋아진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 과정은 순조롭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시카고 원정 중이던 5일 복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다. 혈액희석제 투여 등 약물 치료를 받고 하루 만에 퇴원했다. 본인은 6일 컵스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구단 차원에서 만류했다. 결코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다. IL에 이름을 올린 김광현은 12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호투한 기세를 이어간다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신인왕 등극도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추신수는 손목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4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조이 갈로의 2루타 때 홈을 노렸는데, 슬라이딩 과정 중 오른 손목이 땅에 꺾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9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골절은 피했지만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매일 파악해야 한다”며 “배트를 잡기 어려우면 여러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IL 등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텍사스와 7년 장기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32경기에서 타율 0.229, 5홈런으로 다소 고전 중이다.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갑작스러운 부상은 아프기만 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