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6이닝 8안타 무4사구 7삼진 1실점 깔끔투를 펼쳤다. 팀이 7-3으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메츠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에 올라섰다. 최근 9차례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루징을 기록하지 않는 등 같은 기간 19승9패의 상승세다.
토론토는 26승20패(승률 0.565)를 기록 중이다. 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3.5경기차.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ML)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PS 제도를 바꿨다. AL과 내셔널리그(NL) 각 승률 8위 팀까지 PS에 오르는 방식이다. 토론토는 AL 전체 5위다. 팀당 60경기 초단축 시즌이기 때문에 남은 14경기에서 갑작스러운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상 PS 진출은 확실하다. 토론토의 PS 역사는 2016년(와일드카드)에 멈춰있다.
최근 3년간 A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던 토론토의 반전은 에이스부터 시작됐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8승2패로 압도적이다. 류현진은 계산을 세워주는 선발투수 역할부터 젊은 선발진의 ‘멘토’ 역할까지 자처한다.
이제 류현진은 PS를 바라보고 있다. 14일 메츠전 후 인터뷰에서 “정규시즌 두 차례 등판이 더 남았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중요하다”며 PS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 국가대표 시절부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토론토의 가을 이야기 첫머리에도 류현진의 이름은 필수다. 토론토의 투자는 계약 첫해부터 대성공 조짐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