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할 당시 우려 사항 중 하나였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의 이적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현재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규정 이닝을 채운 모든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0경기에서 54이닝을 던지며, 4승 1패와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4개와 60개.
이는 타격의 지구로 알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게릿 콜(30) 보다도 낮다.
류현진은 이적 후 첫 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이후 8경기 중 7경기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 기간 동안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2실점 이하의 경기를 펼치며, ‘계산이 서는 투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나선 14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초반 많은 안타를 맞자 전략을 수정하며 승리를 따냈다.
현재까지는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할 당시 우려를 낳았던 부분 중 단 한 가지도 문제로 떠오르지 않았다. 30대 중반의 나이, 부상 이력,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이에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이적 후 첫 해 ‘4년-8000만 달러’의 가치를 실감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또 이후에는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예고 돼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