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지난해와 같은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오는 30일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한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만약 25일 상대하는 팀이 뉴욕 양키스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그저 포스트시즌 직전에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는 류현진이 지난 8일 경기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상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있는 한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다.
당시 류현진은 홈런 3방을 맞는 등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번 시즌에 나선 11경기 중 가장 많은 실점이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투수들의 무덤’을 극복하지 못한 것.
하지만 류현진은 약 한 달 뒤에 다시 열린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멋지게 복수한 것이다.
이에 류현진이 이번에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뉴욕 양키스는 최근 홈런 군단으로 변신했다.
단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거나 매우 유력해질 경우, 류현진은 25일 경기에서 적은 이닝만을 소화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무리할 이유가 없기 때문. 하지만 토론토가 25일 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류현진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그동안 빚은 반드시 되갚아 준 류현진이 25일 ‘홈런 군단’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