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최다승’ 저스틴 벌랜더(37)가 수술대에 오른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 39세 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다. 벌랜더가 재기할 수 있을까?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한국시각) 벌랜더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2달 만에 내린 결정.
최근 젊은 투수들에게 토미 존 수술은 일종의 통과 의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꽤 많은 투수들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대부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벌랜더의 경우는 다르다. 37세 시즌 말미에 토미 존 수술 결정을 한 것. 토미 존 수술의 재활 기간은 짧아도 12개월. 길면 18개월 가량이다.
따라서 벌랜더는 2021시즌 단 1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 2022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다. 문제는 벌랜더의 나이. 벌랜더는 2022시즌에 39세가 된다.
벌랜더는 선수 생활 연장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복귀 하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벌랜더는 이미 명예의 전당 입회에 충분한 성적을 쌓았다. 부상 전까지 454경기에서 2988이닝을 던지며, 226승 129패와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또 탈삼진 역시 3013개를 기록했다. 통산 3000이닝에 12이닝이 모자라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많은 부분에서 놀라운 기록을 쌓았다.
따라서 벌랜더가 적극적으로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밝히는 것은 기록과 명예의 전당 입회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이룰 것은 다 이뤘다.
특히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회 수상과 함께 지난 2011년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경력까지 있다. 투수의 MVP 수상은 매우 드문 경우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벌랜더가 37세 시즌 종료를 앞두고 수술대에 오른다. 2022년 4월, 벌랜더는 마운드 위에 설 수 있을까?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