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린드블럼은 2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3안타 2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밀워키가 5-3으로 이겨 린드블럼은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ERA)은 4.81까지 떨어졌다.
린드블럼은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등판해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펜으로 강등됐던 그는 당시 김광현 앞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17일 조의 휴가(bereavement list)를 받아 휴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물론 구단에서도 공식적으로 이유를 밝히지 않아 의문이 커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직계가족이 심각한 병을 앓거나 사망할 경우 조의 휴가를 받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린드블럼은 복귀전에서 호투한 뒤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가 다소 위급한 상황이었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가족을 돌보기 위해 휴가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몸 상태는 지난주보다 많이 좋아졌다. 다음주 수술 예정”이라며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KBO리그에서 뛰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특히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20승3패, ERA 2.50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KBO리그에서 뛸 때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던 린드블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발휘하며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