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김광현을 내세운다. 이들이 나란히 선발등판하는 것은 올 시즌 4번째로, 2005년 8월 25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15년만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승리를 노린다.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팬들에게 상징적 의미를 떠나 호투가 절실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각 지구 1·2위와 리그별로 승률이 높은 2팀씩이 합류해 치르는 와일드카드시리즈로 PS에 돌입한다. 토론토는 23일까지 28승27패로 아메리칸리그(AL) 8위에 올라있다.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3.5경기차 9위 LA 에인절스(25승31패)가 뒤집진 쉽지 않다. AL 와일드카드시리즈가 30일 개막하기 때문에 에이스 류현진이 한 차례 쉬어갈 수도 있었지만, 감각 조절 차원에서 짧은 등판이 예상된다.
류현진에게는 양키스 상대 설욕전의 성격까지 띄고 있다. 통산 3경기서 15.1이닝을 던졌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8.80으로 고전했다. 이달 8일 맞대결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PS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으니 나쁜 징크스는 끊는 게 좋다.
김광현은 1승이 절실하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다. 3위 신시내티 레즈와 1경기차라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올 시즌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에 밀워키전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MLB닷컴은 PS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인 20명을 뽑았는데, 김광현도 13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현실적으로 NL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긴 어렵지만 유종의 미를 통해 데뷔시즌 피날레를 장식할 필요도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