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몬토요 감독의 실패… ‘2차전 류현진 출격’ 안통했다

입력 2020-10-01 0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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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몬토요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찰리 몬토요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에이스 류현진(33)을 2차전에 내세운 찰리 몬토요 감독의 작전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1차전 패배에 이어 2차전에 나선 류현진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1 2/3이닝 동안 45개의 공(스트라이크 30개)을 던지며, 8피안타 7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 각각 1개와 3개. 평균자책점은 16.20이다.

류현진은 1회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2회 홈런 2방을 맞으며 조기 강판됐다. 수비 실책이 있었다고는 하나 이미 난타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내세웠다. 1차전은 맷 슈메이커와 로비 레이, 두 명의 선발 투수를 활용했다.

성공하면 묘수, 실패하면 꼼수라 했다. 포스트시즌은 결국 결과로 말한다. 몬토요 감독의 작전은 1차전 패배와 2차전 류현진의 조기 강판으로 이어졌다.

물론 모든 것이 몬토요 감독의 책임은 아니다. 1차전 슈메이커와 레이는 잘 던졌음에도 타선이 침묵하며 패배했고, 2차전 류현진의 부진은 예상 밖의 결과였다.

하지만 선수 기용의 모든 것은 감독이 결정하고 감독이 책임진다. 선수 기용 최종 결정권자인 감독의 결정에는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대니 잰슨-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니 잰슨-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을 1차전에 기용했더라면 어떠한 결과를 낳았을까 라는 가정은 이제 무의미하다. 선수 기용 실패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된다.

물론 탬파베이는 1번 시드, 토론토는 8번 시드. 양 팀의 전력상 격차는 컸다. 이러한 변칙 기용은 기존의 방법대로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토론토는 2차전에서 2-8로 패했다. 이에 2패로 이번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몬토요 감독의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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