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머피-리암 헨드릭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천신만고 끝에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한 가운데, 리암 헨드릭스(31)가 초인과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헨드릭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헨드릭스는 6-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이브를 따내며 팀 승리를 지킨 것.
헨드릭스는 이날 총 19개의 공을 던졌다. 문제는 헨드릭스가 지난 1일 열린 2차전에서 무려 49개의 공을 던진 투수라는 것이다.
앞서 헨드릭스는 지난 1일 2차전에서 1 2/3이닝 동안 49개의 공(스트라이크 30개)을 던졌다. 이에 헨드릭스는 이틀 동안 69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헨드릭스는 전날의 피로를 잊은 채 이날 9회 마운드에서 최고 100마일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자들을 잠재웠다.
오클랜드의 밥 멜빈 감독은 혹사로 유명하다. 헨드릭스는 지난해 75경기에서 85이닝을 던졌고, 이번 해에는 단축 시즌임에도 24경기에서 25 1/3이닝을 기록했다.
헨드릭스는 오는 6일부터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DS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흘의 휴식이 주어진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