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디어 몰리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야디어 몰리나(38)가 현역 선수 생활을 연장하게 될까?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몰리나에 대한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쉴트 감독은 몰리나의 현역 연장을 희망했다. 몰리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앞서 몰리나는 2020시즌 이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지난 3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 연장계약을 논의하기도 했다.
만약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40세 시즌까지 뛴 뒤 은퇴하게 된다. 또 세인트루이스에서의 원 클럽 맨 탄생이다.
문제는 몰리나의 타격 성적. 몰리나는 여전히 수비에서 발군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공격에서는 지난 2014시즌부터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42경기에서 타율 0.262와 출루율 0.303 OPS 0.662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수라고는 하나 주전 타자로 나서기 힘든 성적이다.
오는 2021시즌에는 더 떨어진 타격 성적이 예상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제 아무리 몰리나라도 타격 성적이 더 떨어질 경우,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
이에 세인트루이스와 몰리나의 선택은 이번 월드시리즈 이후 열리게 될 FA 시장에서 주목할 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는 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만큼의 수상 실적을 쌓았다. 9번의 올스타 선정과 9번의 골드글러브 수상. 또 4번의 플래티넘 글러브 수상.
공격에서는 크게 두드러진 바 없으나 수비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릴 만큼의 업적을 쌓았다. 이러한 몰리나가 2021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