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초 선발진이 약점으로 지적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3번째 선발 투수로 나선 카일 라이트(25)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라이트는 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라이트는 6이닝 동안 88개의 공(스트라이크 52개)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7개.
라이트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회 위기를 맞았다. 특히 4-0으로 앞선 3회에는 무사 1-2루에 이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라이트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고,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마지막 타자부터 13타자 연속 범퇴.
이로써 라이트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번 정규시즌 막바지의 뛰어난 투구 성적을 이어간 것.
또 애틀란타가 7-0으로 승리해 라이트는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애틀란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 확정 경기 승리를 챙긴 것.
애틀란타는 지난 2001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NLCS 무대를 밟게 됐다. 라이트는 NLCS에서도 3번째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3년차의 라이트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38이닝을 던지며, 2승 4패와 평균자책점 5.21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라이트는 정규시즌 마지막 2번의 경기에서 각각 6 1/3이닝 무실점, 6 2/3이닝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애틀란타의 젊은 선발진은 이번 마이애미와의 NLDS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맥스 프리드가 4이닝 4실점으로 가장 못 던졌다.
지난 2차전에 나선 이안 앤더슨은 5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라이트 역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