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동아DB
현지 전문가들은 한신이 로하스를 영입하며 타선강화에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KBO리그 4시즌 통산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신이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제리 샌즈를 영입해 성공을 거둔 것과 맞물려 로하스를 향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한신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타율 5위(0.246), 득점 공동 4위(494점)로 부진했다. 스포츠호치가 “로하스는 올 시즌 빈타에 허덕였던 한신 타선의 구세주”라고 표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마땅한 3번타자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KBO리그 2218타석 중 966타석을 3번타순에서 소화한 로하스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스포츠호치는 “2021시즌 스위치히터인 로하스를 3번에 배치하면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본 틀은 잡혀있다. 폭발적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는 치카모토 고지(26)가 부동의 리드오프다. 치카모토는 입단 첫해인 2019시즌부터 센트럴리그 신인 최다기록인 159안타(타율 0.271)를 쳐내며 36도루를 기록했고, 올해도 139안타(타율 0.293), 31도루, 출루율 0.344로 활약했다.
4번타자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8, 28홈런, 85타점을 기록한 ‘캡틴’ 오야마 유스케(26)의 차지가 유력하다. 여기에 로하스를 3번, 샌즈를 5번에 배치해 언제든 홈런 생산이 가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샌즈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도 타율 0.333(99타수 33안타), 7홈런, 48타점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노우에 가즈키 한신 타격코치는 “1번 치카모토, 4번 오야마에 외국인선수들을 번갈아 3번에 배치하며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KBO리그 출신 대포 두 문이 한신 타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