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3안타 4볼넷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선발 데뷔 이후 가장 긴 이닝 소화였다.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3.1이닝 1실점)보다 많이 던졌지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작성하진 못했다. 투구수는 74개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이 됐다.
특유의 체인지업을 살린 땅볼유도능력이 빛났다. 5회까지는 단 1점도 내주지 않았고, 이 중 8개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3개나 엮어냈다. 1, 2회에 이어 5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은 비결이다.
양현종은 3회부터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처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투구수를 아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루크 보이트를 3구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애런 저지와 히오 우르셀라를 땅볼로 처리해 3회에 이어 또다시 3타자만 상대했다.
5회까지 잘 버틴 양현종은 6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카일 히가시오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타일러 웨이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후 후속타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고, 보이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5.1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했으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패전을 떠안았다. 텍사스 타선이 양키스 선발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안타를 단 1개도 못 쳐 0-2로 졌기 때문이다. 클루버는 101개의 공으로 텍사스 타선을 9회까지 무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를로스 로돈(시카고 화이트삭스), 존 민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웨이드 마일리(신시내티 레즈), 스펜서 턴불(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이은 올 시즌 6번째 노히트노런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