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왼쪽)-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4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종전 3.34에서 3.43으로 다소 올라갔다. 직구(30개)와 체인지업(31개), 커터(16개), 커브(12개), 투심패스트볼(3개)을 섞어 총 92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92.5마일(약 149㎞)까지 나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기에 아쉬움이 컸다. 5-3으로 앞선 7회초 배턴을 넘겨받은 앤서니 카스트로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8회초 팀 메이자가 역전을 허용하면서 팀도 5-6으로 패하고 말았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의미 있는 기록도 수립했다. 1-1로 맞선 2회초 1사 1루서 브렛 가드너를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ML 통산 800삼진의 기록을 완성했다. 토론토 구단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영어와 한글로 ‘류현진의 ML 통산 800번째 삼진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이날 첫 등판에 나선 김광현은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쾌투하며 성공적 복귀를 알렸다. 시즌 ERA도 종전 4.05에서 3.72로 끌어내렸다.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최다 이닝과 더불어 첫 QS까지 작성하며 기대를 키웠다. 직구(47개) 평균 구속은 88.9마일(약 144㎞)로 측정됐고, 이외에도 슬라이더(28개)와 커브(14개), 체인지업(13개)을 골고루 섞어 102구를 던졌다. 1-1 동점이던 7회초 헤네시스 카브레라에게 공을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폴 골드슈미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덕에 2-1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의 역투가 발판이 된 값진 승리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