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밑 지하실’ 오클랜드, 다 팔더니 ‘역대 최악 시즌’

입력 2023-04-24 11: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었다. 이미 지난해 파이어세일을 단행한 뒤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성적이 처참해지고 있다.

오클랜드는 24일(한국시각)까지 시즌 4승 18패 승률 0.182를 기록했다. 22경기에서 단 4번 밖에 못 이겼다. 득실 마진은 -103에 이른다.

같은 기간 탬파베이가 22경기에서 19승 3패와 득실 마진 +88을 기록한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 같은 리그의 팀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오클랜드가 첫 21경기에서 득실 마진 -100을 기록한 역사상 첫 번째 팀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는 이미 지난 23일 택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18로 패해 득실 마진 -100을 기록했다. 24일 경기에서 2-5로 패해 이날까지 -103이다.

이는 지난해의 부진을 넘어서는 것. 오클랜드는 지난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승률 0.370을 기록했다. 비교적 평범한 꼴찌였던 셈.

하지만 최근 오클랜드의 모습은 1901년 양대 리그가 출범한 뒤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승률인 1916년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의 0.235을 밑돌 수 있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1916년의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는 오클랜드와 같은 팀. 1901년부터 1954년까지 필라델피아, 1955년부터 1967년까지 캔자스시티를 연고지로 사용했다.

야구는 우승 팀도 7할 승률을 넘기기 어렵고, 꼴찌 팀도 3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는 종목. 의외성이 상당히 많은 종목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의 오클랜드에 의외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반등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미 좋은 선수들을 다 팔았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