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밀 워니. 스포츠동아DB
KBL에선 경기 중 외국인선수 1명의 출전만 허용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2명의 외국인선수가 한꺼번에 코트에 설 수 있다.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그만큼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SK에선 자밀 워니(29·199.8㎝)의 활약이 중요하다. SK 외국인선수 2명의 포지션은 센터로 동일하다. 리온 윌리엄스(37·196.6㎝)는 외곽슈팅 능력이 나쁘지 않지만,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데다 전형적인 센터 유형의 선수다. 따라서 KBL에서와 마찬가지로 워니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SK는 3월 2, 3일 조별리그에서 각각 바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와 대결한다. 두 팀 모두 외국인선수들의 수준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니는 SK 입단 직후인 2019년 EASL이 주관한 테리픽12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당시 워니의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장기인 플로터의 정확성이 떨어진 탓에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KBL을 대표하는 외국인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SK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32분여를 뛰면서 23.8점·11.1리바운드·3.0어시스트·1.1블록슛으로 SK의 기둥 역할을 맡고 있다. 워니가 EASL 무대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으로 SK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