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두경민(왼쪽)·강상재. 사진제공 | KBL
하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DB는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게다가 KCC와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있다. 6라운드 최종 맞대결 승리를 비롯해 꾸준히 격차를 좁혀나간다면 정규리그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도 있다.
비록 KCC에 무릎을 꿇었지만 DB에는 소득도 있었다. 부상으로 결장해온 두경민(32)과 강상재(29)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대목이다. 두경민은 이날 KCC전에서 28분여를 소화하며 14점·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잔여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상재는 11분여를 뛰며 4점으로 힘을 보탰다. 무릎 수술을 받은 두경민은 해가 바뀐 뒤로는 첫 출전이었다. 강상재는 9일 안양 KGC전 이후 16일 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이들의 합류뿐 아니라 DB는 외국인선수 교체를 통해 또 한번의 전력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드완 에르난데스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말콤 토마스가 부진해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DB 관계자는 “디존 데이비스(26)를 영입한다. 3월 1일 수원 KT와 경기가 있는데 출전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 입국 후 비자발급 등 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득점력을 떠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경쟁력만 발휘해줘도 DB에는 큰 도움이 된다. 토마스는 득점도 문제였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의 적극성이 떨어졌다. 이에 DB는 또 한번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DB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사령탑 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봄농구’를 향해 뛰고 있다. A매치 브레이크 동안 전력을 재정비해 PO 진출에 도전하는 DB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