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3전승으로 챔프전 진출!’ SK가 팀통산 6번째로 챔프전 무대에 오른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LG와 4강 PO 3차전 홈 경기에서 만원관중을 등에 업은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김선형(왼쪽)이 25점을 퍼부으며 챔프전 선착에 앞장섰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LG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85-84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SK는 역대 6번째로 챔프전 무대에 서게 됐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1차전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어달라’고 말했다”며 “2차전까지 김선형이 좋지 않았으니, 오늘 뭔가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말했다”며 “팬들을 위해서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만원관중(5204명)의 응원을 등에 업은 SK는 1쿼터부터 무섭게 몰아쳤다. 자밀 워니(23점·12리바운드)는 수비력이 떨어지는 LG 레지 페리(1점)와 매치업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김선형(25점)과 허일영(14점)도 뛰어난 슛 감각을 앞세워 5점씩을 보탰다. 페리가 무리한 공격으로 일관하며 자멸한 LG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SK가 30-14로 앞선 채 시작한 2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선형이 골밑을 휘젓고, 최성원(13점)과 허일영이 적시에 3점포를 가동하면서 41-20까지 크게 앞섰다. 페리 대신 단테 커닝햄(9점)을 투입한 LG의 공세에 잠시 흔들렸지만, 54-41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끝냈다.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SK가 LG를 상대로 85-84로 승리한 후 김선형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쿼터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LG의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SK의 수비도 급격히 흔들렸다. 저스틴 구탕(16점)에게 잇달아 3점포를 얻어맞아 56-55까지 쫓겼다. 그러나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워니와 최부경(6점·7리바운드)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고, 60-57에선 최성원의 3점포와 김선형의 속공으로 65-57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73-66의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초반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이관희(13점)를 앞세운 LG의 외곽 공격을 막지 못해 75-74까지 쫓겼다. 종료 20.4초 전까지도 85-84의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졌지만,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엄청난 기동력으로 LG 수비를 따돌리며 챔프전 선착을 확정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