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미뤘지만 5개 트로피 휩쓴 이정현, 확실히 인정받았다! [KBL 시상식]

입력 2024-04-01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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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2024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3점슛상을 수상한 소노 이정현이 KBL 김희옥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최우수선수(MVP)에는 닿지 못했지만,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5·187㎝)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무려 5개의 상을 휩쓸며 행복한 마무리를 했다.

이정현은 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3점슛, 어시스트, 스틸, 기량발전상, 베스트5 등 5개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 각 200만 원씩 상금만 총 1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이정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36분43초를 뛰며 22.8점·3.4리바운드·6.6어시스트·2.0스틸의 성적을 거뒀다. 3점슛(129개·평균 2.9개)과 어시스트, 스틸 부문 1위에 올랐고,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평균 15점·2.6리바운드·4.2어시스트·1.7스틸을 기록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나아진 성적으로 리그 최정상급 가드임을 입증했다.

개인 기록이 워낙 독보적이었던 터라 2008~2009시즌 안양 KT&G(현 정관장) 주희정 이후 역대 2번째로 플레이오프(PO) 탈락 팀에서 MVP를 배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 꿈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쓴 것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2024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스틸상, 어시스트상, 3점슛상을 수상한 소노 이정현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량발전상 투표에선 111표 중 71표를 얻어 박인웅(원주 DB·22표)을 제쳤다. 강상재, 이선 알바노, 디드릭 로슨(이상 DB), 패리스 배스(수원 KT)와 함께 선정된 베스트5에선 5명 중 가장 많은 10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정현은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달린 선수들과 스태프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항상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코트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량발전상 수상에 큰 의미를 뒀다. 이정현은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한 선수들이 많다고 느꼈다. 내가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다음 시즌에는 팀의 승리까지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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