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하면그린피깎아줘요”

입력 2008-07-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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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계,고유가고통분담나서…음식값할인-캐디백무료대여도
고유가 여파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골프업계가 고통분담에 나섰다. 전남 순천 파인힐스 골프장은 카풀을 이용해 내장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그린피 2만원을 할인해준다. 이 골프장은 카풀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기름값 절약과 고속도로 통행료, 그린피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이벤트 진행 이후 골퍼들의 반응이 좋다. 어떤 고객들은 내용을 모르고 방문했다가 그린피를 할인해주자 너무 기분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골퍼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골프장은 주차장 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로 업무의 효율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골프장은 또 주중에 한해 셀프 카트(노캐디)를 적극 권장 운영하고 있다. 골퍼들의 캐디피(팀당 9만원) 부담을 덜고, 자유로운 라운드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승주골프장도 카풀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음식값을 30%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해 3인 이상이 카풀로 입장할 경우 레스토랑 이용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 골프장 역시 할인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러 카풀을 이용해 골프장을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가평의 크리스탈밸리 골프장에서도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4인이 차량 1대에 골프백을 다 싣기 힘들다는 점에서 착안, 캐디백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골프채만 들고 오면 캐디백을 무료도 빌려줘 4인이 차량 1대로 이동하기 편하게 했다. 크리스탈밸리의 홍광표 회장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국내 여건을 감안해 기름값을 절약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골프장과 골퍼 모두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골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는 비교적 내장객이 적은 지방 골프장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점차 호응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골프장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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