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우승’ 셰플러 사상 첫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

입력 2024-03-18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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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올해 50주년을 맞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17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에도 입맞춤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333억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적어내며 8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19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450만 달러(60억 원)를 품에 안았다.

창설 50주년을 맞은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는 셰플러가 처음.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던 셰플러는 2007년 타이거 우즈(PGA 챔피언십,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17년 만에 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이란 값진 열매도 따내며 통산 8승을 기록했다.

단독 1위 쇼플리에 5타 차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맞은 탓에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4번(파4) 홀 82m 거리에서 샷 이글을 성공,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린 셰플러는 5번(파4), 8번(파3), 9번(파5) 홀 버디를 보태 전반에 5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3개를 더했다. 16번(파5) 홀 버디로 합계 20언더파를 이루며 쇼플리와 공동선두가 된 뒤 이후 쇼플리가 14~15번(이상 파4) 홀 연속 보기로 물러나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쇼플리는 16번 홀 버디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클라크가 18번(파4) 홀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셰플러의 1타 차 우승이 확정됐다.

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목 근육통 탓에 2라운드 때는 경기 도중 치료를 받기도 했던 셰플러는 “나는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라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다행히 목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 번 우승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24위로 출발한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셰플러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때려 합계 15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올해 8번째 대회에서 거둔 시즌 최고 성적이자 첫 톱10.

“좋은 마무리를 해서 내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안고 이 곳에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친 김시우는 최근 태어난 첫 아들을 떠올리며 “2주 동안 아들과 떨어져 있었는데, 계속 보고 싶다. 이제 돌아가서 아기랑 일주일 동안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합계 7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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