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국내 개막전서 2연패·2연승으로 ‘대세 시즌2’ 열까

입력 2024-04-02 11: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이 4일부터 나흘 간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펼쳐진다.

3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곧이어 태국에서 개최된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이다.

KLPGA 투어 간판스타들과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 등 총 120명 선수들이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놓고 열띤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이예원이다.

투어 2년 차였던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대상·상금왕·평균타수상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새로운 투어 지배자로 자리매김한 이예원은 2024시즌 출발도 좋다.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선 공동 38위에 그쳤지만 두 번째 대회였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 시즌 마수걸이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신설된 두산 위브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으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예원이 2연패와 함께 시즌 2연승에 성공한다면 올해도 ‘이예원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2023시즌에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는데,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다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플레이 하겠다”고 밝혔다.

“테디밸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플레이가 어려워 아이언 샷에 더 집중해야 하고, 숏게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면서 “2024시즌 처음으로 국내에서 팬들을 만나는 대회인 만큼,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8위로 파리올림픽 티켓이 걸린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지애는 3년 8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KLPGA 투어 영구시드권자인 신지애가 KLPGA 투어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이지만, 국내에서 팬들과 만나는 것은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처음.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인 20승을 포함해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프로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테디밸리 코스에서 개최된 2008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을 가진 코스에서 좋은 플레이로 한국 팬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림과 동시에 파리올림픽에 한 걸음 다가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예원, 신지애 외에도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재희, 최근 두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공동 4위를 차지하며 한층 안정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장타 퀸’ 방신실도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힌다. 방신실과 같은 투어 2년 차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김민별과 황유민, 여기에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로 인한 징계에서 조기 감면돼 필드에 복귀한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도 눈여겨봐야할 선수들이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