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6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새로운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축구협회는 7일 부회장단 회의 끝에 이영무 전 위원장의 전격 사임과 기술위원들의 총사퇴로 빚어진 한국축구의 위기상황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이회택 부회장을 낙점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6명으로 구성된 부회장단과 전무, 사무총장, 기술교육국장 등 8∼9명이 모여 각각 후보를 추천하고, 이를 통해 최종 후보를 회장에게 추천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로써 이회택 신임 기술위원장은 축구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조기에 기술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장 다음달 올림픽 무대에 나설 박성화호에게 모든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축구협회의 결정은 기술위원 공백 사태를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쉽과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의 소통을 강조한 인사책으로 풀이된다.
2004년 중순부터 1년6개월간 기술위원장을 역임했던 이 부회장은 현재 기술 담당 부회장을 맡으며 대표팀 사정에 밝아 기술위-대표팀간의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이회택 위원장은 허정무, 박성화 감독과도 각별한 사이여서 대표팀의 문제점을 고쳐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60년~70년대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이회택 위원장은 1980년대 한양대-포항제철 감독에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1988년-1990년)을 3년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를 이끌었던 이회택 위원장은 2004년 축구협회 부회장에 선출된 뒤 2005년 5월에는 한국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