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상처만 남은 아시안컵을 마친 뒤 이강인의 소속팀 복귀전이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3골·1도움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은 7일 알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준결승에서 허무하게 여정을 마무리했다.
더욱이 이강인의 커리어에 큰 오점이 생겼다. 요르단전 전날 대표팀 저녁 식사자리에서 그는 몇몇 어린 선수들과 함께 먼저 자리를 뜨며 고참 선수들의 빈축을 샀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제지하고 나섰지만, 이강인은 불만을 터트리며 무례한 행동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영국 매체 더 선과 데일리 메일이 대표팀 내분 사태를 최초 보도한 14일 당일 이강인은 급히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국민 남동생’이라 불릴 만큼 한국축구 최고의 흥행카드였으나 순식간에 미운털이 박혔다.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소속팀 복귀전을 치렀다. 7일 요르단전을 마치고 곧장 PSG로 복귀한 그는 11일 릴과 리그앙 21라운드 홈경기(3-1 PSG 승),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2-0 PSG 승)에는 모두 결장했다. 그의 결장 사유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스페인)은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낭트전에는 출전시켰다. 공격 포인트는 뽑지 못했으나 볼 터치 73회, 패스 성공률 90%를 찍은 이강인은 축구통계전문 풋몹으로부터 준수한 평점 7을 받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