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나란히 UCL 8강 안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통산 최다 우승팀(14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나란히 순항했다.

맨체스터시티는 7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024시즌 UCL 16강 홈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맨체스터시티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6-2로 가뿐하게 8강에 올랐다.

원정 1차전을 무난히 잡았던 맨체스터시티는 안방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5분 만에 마누엘 아칸지(스위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9분 훌리안 알바레스(아르헨티나)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주포’ 엘링 홀란(노르웨이)도 골 퍼레이드에 합류했다. 2-1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그의 29번째 골이자, 3경기 연속 골이다. 맨체스터시티는 끝까지 2골차 리드를 지키며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지난 시즌 UCL 우승을 거머쥐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시티는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는 동시에 홈 30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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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도 8강에 합류했지만, 맨체스터시티와 달리 고전했다. 이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이프치히(독일)와 대회 16강 홈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그래도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덕분에 합계 스코어 2-1로 8강 진출권을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라이프치히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초반부터 빠른 역습으로 수차례 레알 마드리드의 배후공간을 노렸다. 전반에만 6차례 슈팅을 기록한 라이프치히는 3개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교체카드가 흐름을 바꿨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윙어 호드리구(브라질)를 투입했고, 공격지역에서 과감한 돌파가 통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0분 상대 수비가 호드리구에게 집중한 틈을 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 윌리 오르반(헝가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8강에 진출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