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벌어진 애스턴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손흥민~티모 베르너의 릴레이 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토트넘(승점 53·16승5무6패)은 4위 애스턴빌라(승점 55·17승4무7패)를 바짝 추격하며 4위까지 주어지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전망을 밝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도 손흥민이었다. 후반 5분 매디슨의 선제골 이후 불과 3분 만에 존슨의 추가골을 어스시트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직접 시즌 14호 골을 터트렸다. 또 종료 직전 베르너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3일 크리스털팰리스전(3-1 승)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을 뽑은 손흥민은 이날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축구통계전문 풋몹도 이날 출전한 선수 31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인 9.0을 부여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EPL 기록은 24경기에서 14골·8어시스트다. 리그 득점 3위, 어시스트 6위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손흥민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이겼다는 사실이다. 다른 팀의 경기도 관심을 갖고 보지만, 우리 팀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중요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가 하던 대로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훈련과 실전의 괴리를 줄이려 노력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이 경기장에서 잘 발현돼 승리할 수 있었다. 동료들의 노력과 헌신이 승리로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
- 전반과 후반 경기력에 차이가 있었다.
“축구는 결국 90분 경기다. 전반에 득점하지 못했어도 계속 좋은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수비가 강한 팀을 상대로 찬스를 만들기 어려웠지만, 우리 특유의 많이 뛰는 축구로 결국 공간과 골을 만들어냈다.”
- 후반 20분 상대 존 맥긴의 퇴장 장면에서 나온 거친 태클에 선수들이 놀랐을 것 같다.
“상당히 불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반칙이었다. 데스티니 우도기가 태클을 당한 직후, 당시 나는 선수들을 말리려고 했다. 선수들이 서로 동업자정신을 생각해야 한다. 다행히 우도기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버밍엄(영국)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