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1위 아스널(승점 64)과 2위 리버풀(승점 64)은 골득실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바로 뒤에는 4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63)가 승점 1차로 버티고 있다.
아스널은 28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2-1로 꺾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빅 매치로 이목이 집중됐던 리버풀과 맨시티의 안필드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 모두 아쉬운 결과다.
세 팀은 각각 10경기를 남겨뒀다.
운명이 갈릴 수 있는 맞대결도 있다. 4월1일 아스널과 맨시티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아스널이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상대와의 대결이 많이 남았다. 맨시티 전 외에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4월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라이벌 전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원정이다.
리버풀은 맨유 원정(4월7일)과 토트넘 홈경기(5월4일)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맨시티는 아스널 전과 함께 토트넘 원정(4월20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FA컵에서 1-0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당시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못 뛴 덕을 톡톡히 봤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맨시타 상대 1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킬러다. 이번엔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원정이라 ‘징크스’가 반복될 수 있다.
스포츠 통계전문 옵타는 28라운드를 마친 후 세 팀의 우승 가능성을 공개했다. 슈퍼컴퓨터가 1만 번 시뮬레이션 해 예측한 것이다.
1위는 여전히 맨시티다. 리버풀과 비기기 전 51.4%에서 45.9%로 5.5%P 줄었다. 그럼에도 우승 확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리버풀이다. 맨시티와 경기 전 35.6%에서 35.3%로 0.3%P 하락했다. 홈경기에서 승점 1을 나눠 가진 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뜻이다.
3위는 리버풀이다. 세 팀 중 유일하게 승리한 덕에 13.0%에서 18.8%로 5.8%P 뛰었다.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은 상대 팀, 일정, 부상 상황 등 각종 데이터를 반영해 진행한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 남은 10경기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공은 둥글다’고 했던가.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