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리그 블로킹 1위 알렉스…한국 대표팀을 향한 꿈

입력 2019-08-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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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배구부 선수 진 알렉스 지위. 사진제공|청춘스포츠

진 알렉스 지위(체육학과)는 홍콩 출신 경희대학교 배구선수다. 알렉스는 고등학생 시절에 출전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당시 한국 팀 감독이었던 김찬호 감독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한국으로 왔다.

알렉스의 장점은 198cm의 큰 신장이다. 센터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타점과 공격력도 뛰어나다. 특히 블로킹의 경우 이번 전반기에 홍콩을 세 번이나 오가며 리그 경기를 다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세트평균 0.889). 7월에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인제대회에서도 압도적인 블로킹 성공률을 자랑했다.

알렉스는 4학년이던 지난해 4월, 드래프트를 위해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당시 오한남 대학배구협회 회장, 오승재 대학배구연맹 회장, 김호철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추천서를 보냈고 이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홍콩배구협회 회장도 귀화를 지지한다는 추천서를 보내왔다. 협회는 추천서에 알렉스가 앞으로 국제대회와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대한배구협회 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뒤늦게 ‘반대’ 결정을 내렸다. 한국 대학생활 4년으로 특별귀화를 주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알렉스는 한국에서 5년을 지내야 얻을 수 있는 일반귀화를 위해 올해 졸업 유보를 했다.

알렉스는 한국에 온 지 5년째 되는 올해 9월, 일반귀화를 신청한다. 승인이 바로 떨어지는 게 아니기에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규정 제83조에 의해 전 구단이 동의하면 귀화 절차 중에 있는 선수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알렉스의 꿈은 한국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 그리고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한국은 나에게 배구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나라다. 꼭 국가대표가 되어 보답하고 싶다”는 알렉스의 간절한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신인주 명예기자(부산외대 영상콘텐츠융합학과) dlswn9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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