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 V리그와 KBL 구단에도 불똥…국내 팬들에게는 호재

입력 2019-08-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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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19 부산 서머 매치’ 참가자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7월 21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19 부산 서머 매치’ 참가자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10월 일제히 개막하는 V리그와 KBL의 일부 구단은 한일 분쟁으로 인해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지로 일본을 택해 일본의 구단들과 일정을 맞춰 놓았기 때문이다.

일부 구단은 오랫동안 일본 구단과 상호 방문 형식으로 교류해왔다. 때문에 전지훈련 취소에 앞서 관계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모든 구단이 국민의 반일 정서를 우선시해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동남아 혹은 국내로 전지 훈련지를 변경했다.

구단은 촉박한 일정과 교류 관계 등 걱정이 많았겠지만 팬들에게는 호재였다. 뜨거운 여름에는 만날 수 없는 선수들을 조금 더 일찍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V리그 남자부의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여자부 역시 9월 6일부터 8일까지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4개 팀이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7월부터 시작된 KBL의 연습경기 또한 대폭 증가했다. U리그 공동 1위인 고려대와 연세대 등 대학팀은 물론 상무 농구단과의 경기도 예정돼 있다. KBL의 각 구단들이 서로 맞붙기도 한다. 외국인 선수들도 속속 입국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경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일 간의 분쟁은 국가적으로 분명히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러나 기나긴 비시즌을 버텨온 팬들은 하루라도 먼저 애정하는 종목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긴 것이다.

유형준 명예기자(경동대 스포츠마케팅학과) lowbylo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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