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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을 꿈꿔왔던 부산연고의 금융관련 공기업에서 이번 시즌에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한국배구연맹(KOVO) 실무자에게 확인해줬다. 이에 따라 2019~2020시즌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9월 4일 오후 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벌어진다. 김연경~김수지~이소라가 참여했던 2005~2006시즌과 배유나~양효진~백목화가 대상이었던 이재영~이다영~하혜진~문명화가 나왔던 2014~2015시즌에 이은 또 한 번의 신인풍년의 해에 벌어지는 드래프트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에 선발됐던 정호영(선명여고·L/C)과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김다은(R)~최가은(C)~육서영(이상 일신여상·L), 권민지(대구여고·L), 이다현(중앙여고·C)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35명이 참가한다. 그동안 6개 구단은 유망주들이 신생구단의 우선지명선수로 뽑혀갈까 걱정했지만 신인드래프트 일정이 확정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호영을 잡기 위한 각 구단의 눈치싸움이 심해지면서 드래프트 방식도 바꿨다. 하위 3개 팀에게만 추첨확률을 주던 방식 대신에 모든 팀에게 구슬추첨 확률을 줬다. 이에 따라 1순위 지명확률은 지난 시즌 6위 KGC인삼공사 35%~5위 현대건설 30%~4위 IBK기업은행 20%~3위 GS칼텍스 9%~2위 한국도로공사 4%~1위 흥국생명 2%의 확률을 각각 받았다. 희박하지만 2%의 확률에도 정호영이 뽑힐 수 있어 가장 흥미로운 신인드래프트가 될 전망이다. V리그는 지난 15시즌 동안 총 254명의 신인을 지명했다.
한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는 9월 16일 오전 11시 청담 리베라 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 에서 열린다. 몇몇 대학 감독들은 전국체전 이전에 신인드래프트가 열릴 경우 취업에 실패한 졸업반 선수들이 배구를 포기하고 팀을 나가거나 뽑힌 선수도 몸을 사려서 대회준비가 어려운 점을 들어 연기를 원했지만 KOVO는 당초 정해진 일정을 고수하기로 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