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FIVB 홈페이지
세계 랭킹 9위 한국은 19일 일본 요코하마아레나에서 벌어진 국제배구연맹(FIVB) 2019 월드컵 5차전에서 카메룬(17위)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5-18)으로 완파했다. 16일 일본전에 이은 2승(3패)째다.
전날 러시아전 때 휴식을 줬던 WS(윙 스파이커) 김연경과 이재영을 1세트 스타팅으로 내세운 라바리니 감독은 OPP(아포짓)에 김희진을 대신해 박정아로, MB(미들 블로커)에 양효진을 빼고 박은진을, LI(리베로)에도 오지영 대신 김해란을 투입하는 등 멤버구성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카메룬을 맞아 1세트 초반 쉽게 리드를 잡았지만 공격범실이 많아지며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하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은 끝에 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따내자 선수들의 플레이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후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2세트는 세터 염혜선과 MB 양효진을, 3세트는 WS 강소휘를 선발로 투입하며 오지영을 제외한 엔트리 선수를 모두 가동한 끝에 1시간1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서브와 블로킹 각각 6-2, 공격득점 36-24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이 카메룬보다 앞섰다.
리시브 부담에서 벗어난 박정아는 3개의 서브에이스 포함 10득점하며 실전감각이 차츰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한 뒤 3세트 도중 이소영으로 교체됐다. 지난 시즌 V리그 MVP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 갈수록 상승세라는 것이 대표팀에는 희망적이다. 대표팀은 강한 서브에 이은 쉬운 공격득점과 후위 중앙공격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날개공격과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하던 모습도 차츰 줄어들고 있다.
요코하마 시리즈를 2승3패로 마친 대표팀은 도야마로 경기장소를 옮겨 22일 오전 11시 아르헨티나, 23일 낮 12시30분 네덜란드, 24일 낮 12시30분 세르비아와 각각 경기를 갖는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