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왼쪽)-이재영. 스포츠동아DB
여자배구대표팀 라바리니호가 세계랭킹 7위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3일 일본 도야마에서 벌어진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9 월드컵 7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21 22-25 23-25)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4패(3승)째다. 네덜란드와 역대전적 10승10패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 2018년, 2019년 발리볼내이션스리그(VNL) 등 최근에만 4연패다. 공격득점 49-71에서 보여주듯 화력의 격차가 컸다. 블로킹(10-5)과 서브(9-6)에서는 앞섰지만 결정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졌지만 한국여자배구의 상징인 김연경 시대 이후의 배구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희망이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보름간 11경기를 펼치는 일정을 감안해 WS 김연경을 아예 경기에서 제외했다. 리베로 오지영과 OPP 하혜진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김연경을 제외한 날개공격수 모두를 투입한 토털배구로 김연경 의존도를 낮춘 결과치고는 괜찮았다. 1세트 5연속 득점을 하며 17-13으로 앞섰을 때만해도 좋았지만 변수가 생겼다. 그동안 제 역할을 잘 해오던 세터 이다영이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그 이후 조직력이 갑자기 무너졌고 세트도 내줬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