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V리그 최다 14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019~2020시즌 막판 4연승을 더해 14연승을 구가하며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기록한 여자부 최다연승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다음 경기인 5일 GS칼텍스전서 최다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3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승점 11(3승7패)로 4위에 머물렀다.
에이스 김연경은 팀 내 최다 20득점(1블로킹·1서브), 공격성공률 56.25%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재영도 18득점(1서브), 공격성공률 47.22%로 자기 역할을 100% 해냈다. 11득점(1서브)을 기록한 루시아도 3각 편대의 한 축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GC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가 양 팀 최다 33득점(2블로킹·1서브)을 폭발했지만, 2~4세트에만 20개의 팀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KGC인삼공사의 강력한 서브를 버텨내지 못했다. 1세트 리시브 성공률은 16.67%에 그쳤다. 이재영의 공격성공률이 22%에 그친 탓에 번번이 득점 기회가 불발됐다. 팀 공격성공률도 36%로 53.1%를 기록한 KGC인삼공사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결국 16-25로 첫 세트를 뺏겼다.
예방주사를 맞은 효과는 확실했다. 2세트 들어 전체적인 움직임이 살아났다. 리시브성공률도 35%로 상승했고, 이재영(5점)과 김연경, 루시아 프레스코(이상 4점)의 공격을 배분한 세터 이다영의 토스워크도 돋보였다. 집중력까지 살아나며 접전을 버텨냈다. 25-25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6-25에서 긴 랠리 끝에 김세영이 한송이의 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KGC인삼공사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에이스 김연경은 3세트에만 70%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8점(1블로킹)을 따냈고, 점수를 16-6까지 벌리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세트 막판 김연경에게 휴식을 줄 정도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4세트서도 전의를 상실한 KGC인삼공사의 코트를 폭격했다. 13-12서 이재영과 김연경의 오픈,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3연속득점에 성공하며 16-12를 만들었고, 20-16에선 김미연과 이재영의 연이은 오픈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같은 날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6 19-25 25-21 28-26)로 물리치고 5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16(5승7패)을 마크한 한국전력은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에서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신영석은 10점(4블로킹), 공격성공률 60%로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고, 에이스 러셀은 28점(4블로킹·1서브), 공격성공률 56.1%로 펄펄 날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