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바람 잘날 없는 V리그 남자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주간 중단

입력 2021-0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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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V리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 중단됐다.



지난 1월 1일 중계방송사 스태프가 확진판정을 받자 선제적으로 주말 4경기를 취소한데 이은 2번째 시즌 중단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2일 KB손해보험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대응 매뉴얼에 따라 V리그 남자부 경기를 2주 동안 잠정 중단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당장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남자부 현대캐피탈-한국전력 경기부터 연기됐다. 리그 재개여부 및 일정은 확진자 규모에 따라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KB손해보험-OK금융그룹 경기에 참석했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심판, 취재진, 경기진행 요원 등 모든 사람은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의 밀접 접촉자 분류에 따라 2차적으로 추가검사가 진행 된다.

여자부는 24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리는데 23일 진행한 KOVO 전문위원, 심판진, 기록원 등의 코로나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예정대로 진행한다. 1차 시즌 중단 때는 전 선수단의 선제적인 코로나19 검사로 모두가 음성판정이 나오자 4일 만에 리그가 재개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남자부는 3월 17일 정규리그를 마치고 19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봄 배구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 중단으로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까지 4월 4일에 끝나기로 했던 일정은 엉클어졌다.

KOVO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될 경우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이사회에 보고를 마쳤다. 이에 따라 남자부는 3월 9일부터 일정을 재개한다. KOVO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6라운드 사이에 ①시즌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경기일정을 조정해서 시즌과 봄 배구를 기존대로 유지하고 ②중단기간이 2~4주일 경우 리그일정을 축소하고 ③4주 이상 중단이 길어지면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이미 5라운드를 마쳤기 때문에 일단은 ①번 상황으로 보고 정규 리그와 봄 배구를 기존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자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월 16일 KGC인삼공사-GS칼텍스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20일부터 봄 배구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탓에 V리그 17시즌 만에 최초로 여자부와 남자부의 봄 배구가 완전히 분리된 채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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