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듀란트·어빙 등 주축선수 대거 결장
시카고 2경기 연기 등 잇단 돌발악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초비상이 걸렸다.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를 비롯한 브루클린 네츠 소속 선수 10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시카고 2경기 연기 등 잇단 돌발악재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브루클린의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 등 총 10명이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격리돼 올랜도 매직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들이 모두 빠진 브루클린은 이날 올랜도에 93-100으로 패했다. 듀란트와 어빙은 물론 제임스 하든, 폴 밀샙, 라마커스 앨드리지 등 주축선수들이 모두 빠진 탓에 정상적인 경기 운영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들 중 어빙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개막전부터 결장해왔다. 브루클린이 속한 뉴욕주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체육관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브루클린은 18일 어빙을 향후 원정경기에는 출전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어빙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출전시킬 계획이었지만, 최근 악화된 팀 내 상황 때문에 일단 원정경기에는 내세우기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올랜도전은 홈경기라 어빙은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출전할 수 없었다. 다만 전날 7명이던 코로나19 관련 격리자가 이날은 10명까지 늘어나는 등 브루클린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NBA는 최근 팀 내 확진자가 불어난 시카고 불스의 2경기가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경기를 치른 18일에는 16개 팀에서 총 31명의 선수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출전하지 못했다. NBA의 코로나19 관련 프로토콜을 적용받는 선수는 24시간 이내에 2차례 음성 결과를 받거나 10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