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데이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스는 3일(한국시간)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30점·23리바운드·4블록슛 등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레이커스의 117-112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의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워리어스와 레이커스의 격돌은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워리어스 커리와 레이커스 제임스가 5년 만에 다시 PO 무대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NBA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고, 커리는 NBA 통산 최다 3점슛 기록을 수립한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제임스도 22점·11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1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11개를 적중시키면서 전형적인 센터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자유투도 8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커리는 27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외곽슛 적중률은 아쉬웠다. 커리를 봉쇄하기 위해 수비력이 뛰어난 재러드 반더빌트를 선발로 내세운 레이커스의 승부수가 어느 정도는 통했다. 커리는 3점슛 6개를 림에 꽂았지만, 필드골 성공률은 41.7%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골든스테이트에선 클레이 톰슨이 25점, 조던 풀이 21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보다 앞서 벌어진 동부콘퍼런스 4강 PO 2차전에선 핵심 포워드 줄리어스 랜들이 부상에서 복귀한 뉴욕 닉스가 안방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1-105로 꺾고 반격의 1승을 챙겼다. 1차전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마이애미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결장한 가운데, 부상으로 1차전을 아예 쉰 랜들은 25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트리블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