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비츠키의 은퇴 시즌(2018~19)은 돈치치의 데뷔 시즌과 겹친다. 돈치치는 노비츠키의 바통을 이어받아 매버릭스에 다시 영광을 안겨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노비츠키는 돈치치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슈퍼스타로 성장 할 수 있을지에 관해 회의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의 성공으로 인해 다소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운동능력의 한계로 인해 잠재력을 100% 발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노비츠키는 최근 ‘올 더 스모크 팟 캐스트’에 출연해 5년 전 돈치치와 처음 만난 때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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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츠키는 “우리는 (2018~19시즌에)고군분투하고 있었어요. 탱킹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죠. 상황을 바꾸려면 약간의 도화선이 필요했어요. 그게 이 아이(돈치치)가 될 줄은 몰랐어요. 맨 처음 걸어 들어올 때 덩치는 커 보였지만 잘 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 했죠. 충분히 빠를까? 유럽에서 했던 것처럼 (신체조건이 더 좋은 NBA)선수들을 제칠 운동 능력이 있을까? 그래서 팀원들 모두 의구심이 많았어요”라고 말했다.
CBS 스포츠는 노비츠키의 이런 생각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운동능력에 대한 과대평가는 오랫동안 농구 스카우트의 걸림돌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조차도 코트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높이 점프하는 선수가 크게 성공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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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돈치치와 니콜라 요키치, 스테픈 커리처럼 측정 가능 신체 능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이런 낡은 사고방식을 바꿔놓았다.
하지만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부족한 신체 능력을 눈과 손의 ‘협응력’과 ‘농구 지능’으로 보완하는 이들은 더 빠르고 더 높이 뛰는 선수보다 항상 더 큰 증명의 부담을 안는다.
노비츠키는 달리고 높이 뛰는 능력이 빈약했지만 큰 키와 감각적인 슛 터치로 성공신화를 썼다. 그런 노비츠키가 돈치치의 기술이 NBA에서 통할지 의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매체는 짚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