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반케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랜도는 29일(한국시간) KIA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피닉스와 홈경기에서 파올로 벤케로(26점·4리바운드·7어시스트)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13-98로 이겼다. 24승22패를 마크한 올랜도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동부콘퍼런스 8위를 지켰다. 26승20패의 피닉스는 서부콘퍼런스 6위다.
올랜도는 이날 3쿼터까지 밀렸다. 원맨쇼를 펼친 피닉스 데빈 부커(44점·3어시스트)를 봉쇄하지 못해 3쿼터 중반까지 63-71로 끌려갔다. 3쿼터 중반 이후 공격의 흐름이 살아나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3쿼터 종료 직전 부커에게 3점슛을 허용해 82-85로 뒤졌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올랜도가 달라졌다. 식스맨 모리츠 바그너(16점·12리바운드)가 공·수에 걸쳐 힘을 내면서 3분여 만에 94-92로 전세를 뒤집었다. 모리츠 바그너는 이후 3점포까지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피닉스도 부커를 앞세워 맞대응했지만, 올랜도는 프란츠 바그너(11점·8리바운드·7어시스트), 벤케로 등이 번갈아 터진 덕분에 피닉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피닉스에선 부커의 분전이 돋보였지만, 최근 경기에서 코뼈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가드 브래들리 빌이 9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날 빌의 필드골 성공률은 30.8%(13개 시도·4개 성공)에 그쳤다.
동부콘퍼런스 최하위(15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서부콘퍼런스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제압하는 이변을 낳았다. 백투백 경기의 여파로 에이스 케이드 커니햄이 결장했지만, 주전 센터 제일런 듀렌이 22점·21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데 힘입어 120-104로 오클라호마시티를 꺾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2승14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