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츠키와 돈치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슨 키드 감독은 그렇게 믿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소재 라디오 방송국 97.1 더 프릭의 ‘ 다운비트’ 출연한 키드 감독은 돈치치가 더크 노비츠키보다 낫다고 선언했다.
이를 정리해 보도한 USA투데이에 따르면 매버릭스에서 8시즌(1995~1997, 2008~2012)을 뛰었고, 매버릭스의 2011년 NBA 챔피언 결정전 우승 당시 노비츠키와 팀 동료였던 키드는 “이 젊은 선수가 24살에 해낸 것은 댈러스 구단이 (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일”이라며 “내부적으로도 ‘그가 더크 보다 낫다’고 밝혔다. 그는 더크가 결코 할 수 없는 일을 해냈고, 지금이야말로 주변에 적합한 사람들을 모아 궁극적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키드는 2021년 6월 매버릭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두 시즌 반 동안 돈치치를 지도하면서 키드는 슬로베니아의 슈퍼스타가 “르브론(제임스), 코비(브라이언트), 역대 최고인 MJ(마이클 조던)의 공간()비슷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드 감독과 돈치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키드는 “이 젊은이는 24살이며, 자기 앞에 놓인 모든 기록을 깨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자이고,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파이널 우승이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치치는 지난 금요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73득점을 터뜨려 NBA 역대 최다 득점 4위에 오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다음날 새크라멘토 킹스를 상대로 28점, 월요일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선 45점을 기록했다.
돈치치는 이번 시즌 평균 34.7점 8.6리바운드 9.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MVP(최우수 선수) 수상자이자 득점왕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35.3점)에 이어 득점 부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3위다.
선수시절 키드와 노비츠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돈치치는 데뷔 6년차다. 그래서 통산 수상 기록에선 아직 노비츠키에 미치지 못 한다.
노비츠키는 2007년 정규시즌 MVP에 이어 2011년 NBA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당시 매버릭스는 마이애미 히트를 4승 2패로 꺾고 창단 후 유일한 우승컵을 안았다. 노비츠는 올스타에 14회(2002~2012, 2014, 2015, 2019), 올-NBA 퍼스트팀에 4회(2005~2007, 2009) 선정되었다. 2021년에는 NBA 75주년 기념팀(역대 위대한 75인)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41번 유니폼이 매버릭스 구단에서 영구 결번됐고, 2023년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는 NBA 통산 득점 순위 6위에 해당하는 3만1560점을 비롯해 1만1489리바운드, 3651어시스트, 1210스틸, 1281블록의 기록을 남기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돈치치는 NBA 올스타에 5회(2020~24), 올-NBA 퍼스트팀에 4회(2020~2023) 뽑혔다. 올해의 신인상(2019)을 수상하고 NBA 올-루키 퍼스트팀(2019)에도 선정되었다. 하지만 아직 팀을 NBA 파이널로 이끌지는 못 했다. 2022년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매버릭스를 꺾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키드는 “돈치치가 래리 오브라이언 챔피언십 트로피(파이널 우승컵)를 들어 올릴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번이 아니라 그의 커리어가 끝나고 나면 여러 번 우승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