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아들 브로니.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최초로 부자(父子)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0)가 소속팀 LA 레이커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은 30일(한국시간) “제임스가 2024~2025시즌 5140만 달러(약 710억 원)를 받기로 한 레이커스와 기존 계약을 포기하고 3년 최대 1억6200만 달러(약 2239억 원)를 받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한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레이커스를 거치며 4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NBA 역대 최초로 개인통산 4만 득점을 돌파한 ‘리빙 레전드’다. 또 매 시즌 한 번도 빠짐없이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2023~2024시즌까지 정규리그 1492경기에서 평균 27.1점·7.5리바운드·7.4어시스트를 올렸다. 2023~2024시즌에도 71경기에 출전해 평균 25.7점·7.3리바운드·8.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제임스가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는 점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 재학 중인 브로니는 28일 진행된 2024~2025시즌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5순위)에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데, NBA의 전설과 그의 아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코트를 누비는 모습은 더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레이커스 구단은 “브로니는 등번호 9번에 ‘제임스 주니어(James Jr.)’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