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는 그런 곳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가야겠어!” 라고 생각한 곳에는 10년이 걸려서라도 가야만 했던 나에게, 빠이란 곳이 다음 여행의 목적지로 결정이 된 건 아마 스치듯 읽었던 책 때문이었다.
태국 치앙마이로부터, 다시 구불구불한 762개의 고개를 지나서야 도착 할 수 있는 빠이.
이 곳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아야 서비스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빠이의 곳곳을 보다보면 비로소 조금은 지루해보였던 빠이의 진면목을 알 수가 있다. 자연은 아름답구나, 길 위의 모든 것들이 새삼스레 더욱 아름답게 다가와서 살며시 스며든다.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라는 말이 있듯이 빠이에는 늘 적당히, 그리고 아주 기분 좋은 비가 우기에 늘 내려준다.
빠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사람 냄새가 나는 야시장이다.
매일 찾아가도 새로운 매력과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
찍을수가 있다.
멋진 기타 라이브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 문득 한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구부러진 화살표 아래로 적힌 U-TURN HEART.
잠시나마, 우리가 목표로 삼고 달려왔던 모든 것들로부터 잠시 멀어질수 있는 곳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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