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과 서리풀음악거리서의 문화체험
각종 콘서트와 전시 풍성, 심산기념문화센터
이국적 레스토랑과 카페가 모여있는 서래마을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보며 강변공원 치맥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과 상쾌한 공기. 바쁜 일상의 틈을 잠시 내어 도심 나들이 하기 좋은 딱 좋은 날씨다. 각종 콘서트와 전시 풍성, 심산기념문화센터
이국적 레스토랑과 카페가 모여있는 서래마을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보며 강변공원 치맥
마침 서울관광재단은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가을 도심의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반나절 데이트 코스를 추천했다. 공원과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한 서초구의 매력을 활용한 여정이다. 서초구는 한쪽은 양재천과 우면산, 한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을 품고 있다.
●예술의전당과 서리풀 악기거리
예술의전당은 현재 7개의 공연장, 3개의 미술관, 1개의 서예박물관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또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이 참여하여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대담 ‘소소살롱’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소소하고 소탈하게’라는 주제로 예술가와 관객이 만나 소통하는 자리다. 광장의 세계음악분수는 60대의 펌프와 1000여 개의 노즐을 통해 음악에 맞춰 분수쇼를 진행한다. 평일 하루 4번, 주말은 8번에 걸쳐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에서 반포대로를 따라 이어지는 서리풀 악기거리는 문화예술기관, 공연장, 악기 상가 등 다양한 음악시설이 모여있다.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도록 서초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되었다. 서초문화재단은 서리풀 악기거리에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을 활용해 ‘클래식다방’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리풀 악기거리 내에 자리한 여러 소공연장에서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양재천과 양재시민의숲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1, 5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되는 양재시민의숲은 나무가 우람하여 숲 어디에서나 풍성한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양재시민의숲 지식서재에는 책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으며 쉬어가기 좋다. 주말이면 캠핑 의자나 돗자리를 가져와 숲 안에서 자리를 잡고 편안히 휴식을 즐기고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과 연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양재천을 따라 조성된 양재천카페거리에는 반려동물을 동반이 가능한 카페들이 많다.
●도심 속 프랑스, 서래마을
서래마을은 한남동에 있던 서울프랑스학교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마을 주변에 프랑스인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었고 자연스레 ‘서울 속 작은 프랑스’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서래마을 내 위치한 카페 ‘어니스트 하비스트’는 브라질 소재의 커피 직영 농장에서 재배한 생두를 사용하여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판매하고 있어 서초구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스피아민트와 애플민트잎을 냉침하여 만든 민트라떼인 ‘민티’와 수제 카라멜 크림 라떼인 ‘스카치크림’으로 유명하다.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심산기념문화센터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초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2층 반포심산아트홀은 연주회와 음악회, 연극 등이 열리는 공연장으로 객석 405석을 갖추고 있다. 서초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하이든 교향곡 107곡 전곡 시리즈>를 주제로 매달 1회씩 화요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서초교향악단이 중심이 되어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의 탄생 300주년이 되는 2032년까지 공연을 지속한다. 또한 가을 시즌에 맞춘 계절 특성화 공연으로 ’2022 재즈 페스타:Fall in Jazz‘가 열린다. 청년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려 10월27일까지 매주 목요일 공연한다. 화요콘서트와 재즈 페스타 공연은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예매하면 된다.
●세빛섬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세빛섬은 반포한강공원 내 위치한 물에 뜨는 부유 시스템을 가진 인공부지 위에 건물을 세운 플로팅 건축물이다.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과 다양한 영상 및 콘텐츠가 상영되는 예빛섬으로 이루어졌다. 건물에는 웨딩홀, 상점, 카페, 편의점, 음식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듯 포물선을 그리며 시원하게 쏟아진다. 1140m의 길이에 380개의 노즐을 통해 펌프로 한강의 물을 끌어올려 분수를 내뿜는다. 야간에는 반포대교에 설치한 200여 개 조명이 분수를 비춰 마치 무지개가 한강 위에 뜬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반포한강공원 내 잔디밭이나 벤치에 자리를 잡고 분수를 감상하는 친구, 연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나들이 먹부림의 즐거움, 교대곱창거리
교대역 14번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서울교대 후문 쪽으로 곱창골목이 나타난다. 1980년대에 문을 연 곱창 가게가 인기를 끌고 자리를 잡으면서 주변에 다른 곱창집이 생겨나 먹자골목으로 곱창 거리가 형성되었다.
왕십리 곱창골목이 양념에 볶아서 내놓는다면, 이곳은 대창, 곱창 등을 소금구이 형태로 판매한다. 가장 유명한 곳은 교대곱창과 거북곱창이다. 당일에 유통된 곱창 재료들은 그날 바로 손질해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곱창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