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예측되고 있는 퍼트리샤가 멕시코 서남부에 상륙했다.
CNN 등 외신은 퍼트리샤가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순간 최고 시속 305㎞의 강풍을 동반하고 멕시코 서남부 할리스코 주에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퍼트리샤가 이정도로 강력한 허레케인으로 커질 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당초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20일 오전 10시 시속 56㎞의 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이 관측된다고 첫 보도했고, 이틀 후에도 그저 열대성 폭풍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기상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22일 오후 4시경 열대성 폭풍이 시속 137㎞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돌변했으며, 이후 6시간 만에 강풍의 시속은 160㎞로 상승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퍼트리샤는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발달했다.
그 후 계속 가속도가 붙은 퍼트리샤는 23일 아침 시속 321㎞로 발달했다. 이는 1880년대부터 관측 허리케인 중 가장 빠른 속도이다.
퍼트리샤가 이정도로 강력한 허리케이능로 발달한 이유로는 엘니뇨 현상이 꼽히고 있다. 올해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는 엘니뇨로 인해 평년에 비해 2~3도 상승했고, 이것이 퍼트리샤를 사상 최대의 허리케인으로 발달시켰다.
CNN은 멕시코 서남부에 상륙한 퍼트리샤는 북쪽으로 이동해 미국 중부의 텍사스, 루이지애나, 아칸소 주 (州)에 건너갈 것으로 예측했다. 멕시코를 횡단하는 시에라 마드레 산맥을 넘으면서 퍼트리샤의 기세는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중부 지역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
또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중부 지방에 비소식은 달가울 수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큰 비에 지반이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홍수가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